1. 헤어질 결심 줄거리 : 해준에게 미결로 남고 싶었던 서래
해준(박해일)은 강력팀 소속 형사입니다. 아내 정안(이정현)과는 주말부부로, 주말에만 정안이 있는 이포로 옵니다. 어느 날, 구소산에서 사건이 발생합니다. 바로 기도수(유승목)라는 남성의 추락 사건입니다. 해준은 기도수의 물건에 모두 이니셜이 새겨져있는 것을 보고 소유욕이 강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기도수가 세상을 떠나고, 기도수의 아내인 서래(탕웨이)가 의심을 받게 됩니다. 서래는 중국인이어서 한국말이 서툴렀기 때문에, 해준은 쉬운 단어로 수사를 진행하며 서래를 배려합니다. 심문을 하면서 해준은 서래가 지속적으로 기도수에게 시달려왔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해준은 서래에 대해 조사하면서 노인 전문 간병인으로 일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고, 잠복근무를 하며 멀리서 서래를 관찰하면서 서래에게 호감을 가지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해준은 후배 형사에게 서래가 본인의 엄마를 해쳤다는 내용의 중국 문서를 받게 됩니다. 해준은 그 내용을 서래에게 보냈고, 서래는 시한부인 어머니가 그걸 원해서 약을 드렸고, 어머니가 말한 호미산을 찾기 위해 한국에 왔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결국 서래는 기도수가 목숨을 잃은 월요일에 간병을 왔다는 할머니의 증언 등을 증거로 용의선상에서 벗어나고 사건은 종결됩니다. 해준은 서래에게 사건이 종결됐음을 이야기해 주고 본인의 집에서 볶음밥을 만들어줍니다. 그리고 해준의 집 벽면에 가득 붙은 미결 사건을 보고 놀라며, 그 사진을 모두 떼어 태우고 해준을 미결 사건으로부터 해방시켜줍니다.
서래가 범인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이후, 해준은 서래에게 조금씩 표현하기 시작했고 둘은 가까워집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서래가 본인이 간병하는 다른 할머니가 응급실에 있다고 이야기하고, 해준이 서래의 월요일 간병을 대신하게 됩니다. 그렇게 월요일 할머니와 시간을 보내다가 해준은 할머니가 서래와 같은 기종의 핸드폰을 쓴다는 것을 알게 되고, 핸드폰에 있는 계단 오르기 어플을 보는데 기도수가 사망한 날에 138층이 기록된 것을 봅니다. 그리고 해준은 할머니와의 대화를 통해 할머니가 최근 집 밖에 나간 적이 없고, 치매에 걸려서 서래가 본인의 집에 오면 그냥 그날을 월요일로 인식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놀란 해준은 똑같은 어플을 깔고 구소산을 오르고, 어플에 138층이 찍힌 것을 보고 절망에 빠집니다. 그래서 해준은 서래를 찾아가 본인이 사실을 알게 된 것을 얘기하고, 유일한 증거품인 핸드폰을 줍니다. 그리고 본인이 붕괴되었음을 말하고, 핸드폰을 바다에 버려서 아무도 못 찾게 하라는 말과 함께 서래를 떠납니다.
이후 해준은 아내가 있는 이포로 근무지를 옮깁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해준은 정안과 시장에서 장을 보다가, 서래를 만나게 됩니다. 서래는 새로운 남편인 임호신(박용우)을 소개합니다. 다음 날, 해준은 임호신이 목숨을 잃었다는 전화를 받습니다. 해준은 본인 관할 지역에서 서래가 계속 범죄를 저지른다고 생각하고 서래에게 본인이 만만하냐고 다그치지만, 서래는 집에 왔을 때 이미 남편이 세상을 떠난 뒤였다고 이야기합니다. 실제로 임호신을 해친 범인은 그에게 투자금을 뺏긴 어떤 여성의 아들 사철성(서현우)임이 밝혀집니다. 하지만 사실 사철성이 그렇게 하도록 만든 것은 서래였습니다. 임호신은 서래가 해준과의 대화를 녹음해두고 듣고 있다는 것을 알고, 서래가 해준을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정안에게 알린다고 서래를 협박했습니다. 그러자 서래는 사철성의 어머니가 목숨을 잃게 만들어, 사철성이 임호신에게 복수를 하도록 한 것이었습니다. 이후 바닷가에 도착한 서래는 해준에게 전화해서 본인이 다시 돌려준 증거품인 핸드폰을 더 깊은 바다에 버리라는 말을 하고 전화를 끊습니다. 그리고 모래 구덩이를 파고 그 안에 들어가서 바닷물과 함께 사라집니다. 서래의 마지막 말이 사랑한다는 의미임을 깨달은 해준은 뒤늦게 바닷가에 도착하고, 해준이 서래의 이름을 부르짖는 장면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2. 헤어질 결심 총평 : 서래는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
[ 블랙콩 점수 : 4콩 ]
영화를 보면서 해준은 확실한 사람이어서 파악하기 쉬웠는데, 서래는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알기 어려웠습니다. 초반에 서래가 기도수를 죽인 범인일까라는 생각부터 서래는 해준을 좋아하는 걸까 이용하는 걸까라는 생각, 과연 서래는 좋은 사람일까 나쁜 사람일까라는 생각까지 서래라는 인물은 참 모호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박찬욱 감독님이 서래를 뭔가 흐릿하고 불분명한 존재로 그리기 위해서 청색으로도 보이고 녹색으로도 보이는 원피스를 입게 했다고 하는데, 정말 서래는 흐릿하고 불분명한 안개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하여튼 박찬욱 감독님의 영화를 지금까지 총 3편 보았는데, 3편 중에 가장 좋았던 작품입니다. 박쥐나 아가씨를 볼 때는 자극적이고 잔인한 장면이 많아서 보기 힘든 부분이 있었는데 헤어질 결심은 그런 장면이 없어서 조금 더 집중하고 몰입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3. 헤어질 결심 감독 : 박찬욱
이번 영화 헤어질 결심의 감독은 우리나라의 영화감독인 박찬욱입니다. 데뷔작은 1992년에 개봉한 달은... 해가 꾸는 꿈입니다. 이후 2000년에 개봉한 공동경비구역 JSA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003년에 개봉한 올드보이로 제57최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받습니다. 박찬욱 감독의 작품으로는 복수는 나의 것, 친절한 금자씨, 박쥐, 아가씨 등이 있습니다.
4. 그 외 정보
- 제75회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습니다.
- 국내 개봉일은 2022년 6월 29일이며, 2024년 1월 2일 현재 네이버 평점은 8.98점, 관객수는 190만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