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콘크리트 유토피아 줄거리 : 아파트는 주민의 것
대지진으로 모든 것이 붕괴된 세상 속에서 한 아파트만 유일하게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그 아파트가 바로 황궁아파트입니다. 황궁아파트가 무너지지 않았다는 소식을 들은 외부인들이 황궁아파트로 하나둘씩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민성(박서준)과 명화(박보영)은 황궁아파트에서 살고 있는 부부입니다. 특히 명화는 아무도 문을 열어주지 않던 외부인 모자를 자신들의 집에 들어오게 해줄 정도로 착한 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떤 집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나기 시작합니다. 아무도 나서지 못하고 있는데 영탁(이병헌)이 소화기와 소화 호스로 불을 진압합니다. 그리고 주민회의가 열리는데 그 폭발이 외부인이 집을 차지하려고 입주민과 싸우다가 벌인 일임을 알게 됩니다. 그러자 부녀회장인 금애(김선영)은 아파트 대표를 뽑자고 하고, 대표로는 화재사건을 진압하는데 앞장섰던 영탁이 뽑히게 됩니다. 그리고 주민들은 외부인을 추방할 것인지 수용할 것인지 투표를 진행합니다. 투표 결과는 외부인을 추방하자는 쪽이 더 많았고, 외부인을 추방하기로 결정됩니다. 다음날, 부녀회장은 외부인에게 빈집을 분양해준다고 거짓말을 해서 모두 아파트 밖으로 모이게 합니다. 그리고 영탁과 입주민들이 아파트 정문을 막아서고 외부인들의 이주를 요청합니다. 밖에 있으면 얼어 죽을 정도로 추운 겨울이었기에 외부인들은 무력으로 아파트 안으로 들어오려고 하고, 입주민들과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결국 입주민들은 외부인으로부터 아파트를 지켜냅니다.
외부인을 몰아낸 이후 영탁과 부녀회장의 지시 아래, 아파트를 정비하고 규칙을 만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영탁을 필두로 입주민 남성들을 모아 방범대를 구성합니다. 방범대는 다른 아파트에 있는 음식과 필요물품을 찾아 가져오는 일을 합니다. 어느 날, 방범대는 슈퍼마켓을 찾게 되고, 슈퍼마켓을 약탈하는 과정에서 슈퍼마켓에 있던 한 남성을 해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남성을 잡고 울고 있는 모녀를 모른척하고, 슈퍼마켓에 있는 모든 것을 약탈해서 아파트로 돌아갑니다. 그날 밤, 슈퍼마켓에서 약탈한 것으로 아파트는 잔치를 합니다. 그런데 멀리서 어떤 여자가 걸어옵니다. 그 여자는 혜원(박시후)으로 원래 영탁의 옆집에 살던 황궁아파트의 주민이었기 때문에 다시 아파트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지게 됩니다. 하지만 혜원을 좋게 보지 않던 주민들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명화는 혜원을 잘 챙겨주었고, 영탁이 진짜 영탁이 아니라는 말을 듣게 됩니다. 그리고 외부인들을 모두 내쫓고, 외부인을 숨겨준 입주민들에게도 벌을 내리는 폭력적이고 비인간적인 영탁을 안 좋게 보고 있던 명화는 이 사실을 파헤치고자 합니다.
이제 아파트 주변에서는 더 이상 먹을 것과 필요한 물품을 찾을 수 없던 방범대는 멀리 있던 백화점까지 가게 됩니다. 그리고 푸드코트를 찾아 몇 개월 동안 먹을 수 있을 만큼의 식량을 찾게 됩니다. 그렇게 기뻐하며 아파트로 돌아오고 있는데 외부인들이 방범대를 습격합니다. 습격을 받은 방범대는 식량도 거의 잃고, 몇몇은 크게 다치게 됩니다. 돌아온 영탁은 외부인에게 복수할 방범대를 다시 조직하려고 하는데 이때 명화가 이를 막습니다. 그리고 영탁이 황궁아파트 주민이 아니라 외부인임을 폭로합니다. 방범대가 나가 있는 동안 명화와 혜원이 영탁의 집에서 진짜 영탁의 시체와 신분증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영탁은 황궁아파트 주민이 아닌 모세범이라는 택시기사였습니다. 모세범은 영탁에게 사기를 당했고, 뺏긴 돈을 받기 위해 영탁이 살던 황궁아파트에 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돈을 받아내려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일어나서 영탁을 없앴고, 때마침 대지진이 발생하여 영탁으로 위장해서 살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이 사실을 혜원이 폭로한 것을 알게 된 영탁은 혜원을 낭떠러지로 던져버립니다. 그때 갑자기 외부인들이 아파트를 기습 공격합니다. 그렇게 영탁은 외부인들의 공격으로 사망하게 되고, 입주민들은 아파트에서 쫓겨납니다. 명화는 다친 민성을 부축하며 폐허를 떠돌게 되는데, 민성은 과다출혈로 세상을 떠나고, 슬프게 울고 있는 명화를 어떤 여자들이 발견합니다. 여자들은 민성을 묻어주는 것을 도와주고, 명화를 자신들이 살고 있는 곳으로 데려가 줍니다.
2. 콘크리트 유토피아 총평 : 나는 어떤 선택을 할까?
[ 블랙콩 점수 : 3.5콩 ]
내가 황궁아파트 주민이었다면 어떤 선택을 할까? 영화 속의 어떤 모습이 나의 모습일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민성과 같은 사람이었을 것 같습니다. 외부인들에게 연민의 감정을 느끼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나서서 도와주지는 못하고, 제 가족과 제가 가진 것을 지키기 위한 선택을 했을 것입니다. 민성의 입장에 공감되어서 그런지 영화를 보면서 본인들도 여유 있는 상황이 아니면서 계속 남을 배려하는 명화가 답답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런 명화가 영탁의 눈 밖에 날까봐 더욱 영탁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민성의 모습을 보면서 더 그렇게 느꼈습니다. 하지만 명화가 답답하게 느껴지는 동시에 나는 저 상황에서 명화처럼 행동할 수 없을 것 같지만, 사회에는 명화 같은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이기적인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여튼 영화를 보고 나의 것을 지키기 위해 이기적이었던 모습을 되돌아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좋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3. 콘크리트 유토피아 감독 : 엄태화
이번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감독은 우리나라의 영화감독인 엄태화 감독입니다. 데뷔작은 2013년 11월 14일에 개봉한 잉투기입니다. 엄태화 감독의 전작으로는 2013년에 개봉한 잉투기, 2016년에 개봉한 가려진 시간이 있습니다.
4. 그 외 정보
- 원작은 김숭늉 작가의 유쾌한 왕따라는 웹툰입니다.
- 제32회 부일영화상에서 최우수작품상, 제44회 청룡영화상에서 감독상을 받았습니다.
- 엄태화 감독은 배우 엄태구의 형입니다. 엄태구 배우는 잉투기, 가려진 시간, 콘크리트 유토피아까지 엄태화 감독의 작품에 연달아 출연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노숙자 역할로 출연합니다.
- 국내 개봉일은 2023년 8월 9일이며, 2023년 12월 18일 현재 네이버 평점은 8.17점, 관객 수는 384만 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