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리도 사랑일까 줄거리 : 새 것도 언젠가 헌 것이 된다
마고와 루는 결혼한 지 5년 된 부부입니다. 마고는 프리랜서 작가이고, 루는 닭요리에 대한 책을 씁니다. 마고와 루는 서로 사랑하고, 장난도 많이 치는 부부입니다. 어느 날, 마고는 외국으로 출장을 갔다가 관광지에서 한 남성을 만나게 됩니다. 그 남성은 대니얼입니다. 마고는 대니얼과 공항에서도 만나고, 우연히 비행기도 옆자리에 앉아 대화를 나누게 됩니다. 그렇게 공항에서 집으로 가는 택시를 같이 타게 되는데 마고가 본인의 주소를 택시기사에게 이야기하자 대니얼은 깜짝 놀랍니다. 그리고 본인의 집도 가까우니 같은 곳에서 내려 걸어가겠다고 합니다. 택시가 마고의 집 앞에 도착하고, 서로 호감이 있다는 것을 느낀 마고는 고민하다가 본인이 결혼했다는 사실을 말하고 택시에서 내립니다. 그리고 각자의 집으로 가는데 마고의 바로 앞집으로 대니얼이 들어갑니다.
그 다음부터 마고는 대니얼을 의식하고 지켜봅니다. 대니얼은 새벽 일찍 일어나 인력거를 몰고 호수를 산책하고 인력거 일을 합니다. 이걸 알게 된 마고는 아침 일찍 일어나 장을 보러 가며 대니얼과 마주치려고 합니다. 그렇게 마고와 대니얼은 우연을 가장하여 여러 번 만나고, 같이 커피를 마시기도 하고 술집을 가기도 합니다. 그리고 마고는 대니얼에 대한 감정이 커질 때마다 루에게 애정표현을 합니다. 하지만 루는 항상 닭요리를 연구하는 데 집중하고, 그럴 때마다 마고는 루에게 거절당하는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마고와 루의 결혼기념일, 둘은 같이 영화를 보러 가는데, 대니얼이 본인이 인력거로 영화관까지 태워주겠다고 합니다. 마고는 거절하지만 루가 인력거를 타고 싶어해서 어쩔 수 없이 같이 타게 됩니다. 인력거를 타고 가는 동안에도 마고의 온 신경은 대니얼에게 가있습니다. 그렇게 영화관에서 영화를 본 마고와 루는 레스토랑에서 같이 식사하는데 둘은 아무 대화도 하지 않습니다. 다음 날, 마고는 대니얼이 보고 싶어서 호수로 가고, 마고와 대니얼은 같이 밥도 먹고, 놀이기구도 타고 하루종일 데이트를 합니다. 그러다가 밤이 되고, 본인의 집으로 들어가는 대니얼을 따라 마고도 대니얼의 집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대니얼과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눈물을 흘리며 루에게 상처 줄 수 없다는 말을 하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루의 누나인 제럴딘을 위한 파티가 열립니다. 루는 테라스에서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앞집에 있는 대니얼을 보게 되고, 대니얼을 파티에 초대합니다. 그렇게 파티에서 마고는 대니얼을 다시 보게 됩니다. 대니얼은 마고에게 뭔가의 사이에 끼어들기 싫다고 말하고 돌아갑니다. 그리고 다음 날, 새벽에 깬 마고는 대니얼이 집에 넣어놓은 엽서를 보게 됩니다. 엽서는 마고와 대니얼이 이전에 40년 뒤에 만나서 키스하자고 했던 등대 사진으로 된 엽서로, 40년 뒤 약속일시가 적혀있습니다. 밖으로 나가자 대니얼이 이삿짐을 싸서 출발하는 모습이 보이고, 마고는 울며 집으로 돌아옵니다. 마고는 잠깐 잠든 사이에 등대 아래에서 대니얼과 키스를 하는 꿈을 꿉니다. 그리고 루에게 진심을 털어놓습니다. 루는 이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하지만, 이내 이를 받아들이고 마고를 보내줍니다.
마고는 호수로 달려가서 대니얼을 만나고, 대니얼과 사랑을 나눕니다. 하지만 강렬하고 뜨거웠던 시간은 금방 지나가고, 시간이 흘러 마고와 대니얼의 모습은 마치 마고와 루의 모습처럼 권태롭게 변해있습니다. 어느 날, 마고는 전화를 받고 루의 집에 가게 됩니다. 제럴딘이 딸 토니를 두고 몇 시간째 사라졌고, 토니가 어렸을 때부터 본인을 돌봐준 마고를 보고 싶어 했기 때문입니다. 마고는 오랜만에 루를 만나게 되고, 루에게 혹시 본인이 다시 돌아가도 될지 물어봅니다. 루는 살면서 당하는 일 중에 어떤 건 절대 안 잊힌다며 거절합니다. 그렇게 마고는 울면서 집으로 돌아갑니다.
2. 우리도 사랑일까 총평 : 있을 때 잘해, 후회하지 말고
[ 블랙콩 점수 : 5콩 ]
괴물에 이어서 2번째 5콩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굉장히 섬세하고 지독하게 현실적입니다. 일단 배우들이 다 연기를 너무 잘합니다. 마고 역을 맡은 미셸 윌리엄스는 대니얼을 의식하고 대니얼에 대한 감정을 주체할 수 없는 모습, 그렇다고 루를 떠나기는 싫은 이기적이고 이중적인 모습을 너무 잘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루 역을 맡은 세스 로건은 무심하고 장난스럽지만 진심으로 마고를 사랑하는 사람 그 자체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대니얼 역을 맡은 루크 커비는 정말 누구라도 흔들릴 수밖에 없을 만큼 매력적인 사람을 잘 연기했습니다. 이렇게 배우들이 그 역할을 너무 잘 연기하니까 몰입해서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 영화를 다 보고 기억에 깊이 남는 대사는 다 루의 누나 제럴딘의 대사입니다. 이 영화에서 얘기하고 싶은 핵심을 제럴딘을 통해서 이야기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 두 가지 대사가 인상 깊었는데 하나는 수영장 샤워실에서 한 이야기입니다. 새 것은 반짝이니까 가끔 새로운 것에 혹한다는 한 여성의 말에 제럴딘은 새 것도 바랜다며 헌 것도 원래 새 것이었다는 말을 합니다. 모든 물건도 그렇지만 사랑도 그렇습니다. 새로운 사랑은 설레지만 시간이 지나면 결국 익숙한 사랑이 된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두번째는 마지막에 전화를 받고 루의 집에 간 마고를 만났을 때 제럴딘이 한 이야기입니다. 제럴딘은 마고에게 인생엔 당연히 빈틈이 있기 마련이고, 그걸 미친놈처럼 일일이 다 메울 순 없다는 말을 합니다. 이 얘기는 인생(사랑)에 일상적이고 지루한 부분이 있는 것은 당연하고, 계속 자극(설렘)만 추구할 수 없다는 말처럼 들렸습니다.
하여튼 사랑에 대해서, 권태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를 사랑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싶은 사람, 권태기를 겪는 사람, 현재의 사랑에 익숙해져서 새로운 사랑에 흔들리는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3. 우리도 사랑일까 감독 : 세라 폴리
이번 영화 우리도 사랑일까의 감독은 캐나다의 영화감독인 세라 폴리입니다. 데뷔작은 2008년 3월 27일에 개봉한 어웨이 프롬 허입니다. 세라 폴리 감독은 6살 때부터 연기를 시작했고, 캐나다의 국민 여동생 아역으로 유명했다고 합니다. 10대 후반부터 감독에 관심을 가졌고, 27살에 영화감독으로 데뷔하였습니다. 이후 우리도 사랑일까와 위민 토킹으로 많은 호평을 받았습니다. 위민 토킹은 2022년에 개봉한 영화로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4. 그 외 정보
- 국내 개봉일은 2012년 9월 27일이며, 2016년 9월 22일에 재개봉했습니다. 2023년 12월 22일 현재 네이버 평점은 8.62점, 관객 수는 7.4만 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