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완벽한 타인 줄거리 : 핸드폰을 공개하자 판도라의 상자가 열린다
이 영화는 석호(조진웅), 태수(유해진), 준모(이서진), 영배(윤경호)까지 어렸을 때부터 친구였던 4명의 커플 모임에서 일어난 일을 그리는 영화입니다. 석호는 성형외과 원장으로, 정신과 의사인 예진(김지수)와 결혼을 했습니다. 태수는 변호사이며 전업주부인 수현(염정아)와 결혼을 했습니다. 태수는 가부장적인 태도를 가지고 항상 수현에게 차갑게 대합니다. 준모는 수의사인 세경(송하윤)과 결혼을 했습니다. 준모와 세경은 나이 차이가 꽤 나는 커플이고, 서로 다정한 모습을 보입니다. 영배는 최근 이혼하고 교사 일도 그만두어 모임에 혼자 참석합니다. 오랜만에 다 함께 모여 저녁식사를 하던 중, 예진의 제안으로 저녁식사 동안 핸드폰에 오는 모든 연락을 공개하는 게임을 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다들 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찔리는 거 있냐는 이야기가 나오며 모두 게임에 참여합니다. 처음에는 서로 장난도 치고 재밌게 게임을 즐기지만, 게임이 진행될수록 각자 숨기고 있는 비밀이 하나씩 밝혀지기 시작합니다.
우선 석호는 예진 몰래 정신과 의사에게 부부관계 상담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 재산을 담보로 부동산에 투자하여 모든 재산을 날릴 위기에 처해 있었습니다. 그리고 예진은 석호 몰래 가슴 성형수술을 알아보고 있었으며, 준모와 몰래 만나고 있었습니다. 태수는 우연히 12살 연상인 여성을 알게 되었는데, 그 여성이 태수에게 자꾸 본인의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태수는 이것을 수현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본인과 같은 핸드폰 모델을 쓰고 있는 영배에게 핸드폰을 바꾸자고 간절히 부탁합니다. 그렇게 핸드폰을 바꾸는데 영배의 핸드폰으로 민수라는 남자로부터 애정표현이 담긴 카톡이 옵니다. 사실 영배는 동성애자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핸드폰을 바꾼 상황이라서 태수가 동성애자로 오해를 받고, 수현은 본인의 남편이 동성애자이며 다른 사람을 만나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습니다. 태수가 본인 때문에 곤란해지는 것을 본 영배가 진실을 밝히려고 하지만, 태수가 이를 막고 비밀을 지켜줍니다. 수현은 예진과 친하게 지내는 것 같아 보였지만, 문학 모임에서 예진의 험담을 했다는 것이 밝혀집니다. 그리고 태수 몰래 시어머니를 모실 실버타운을 알아보고 있었습니다. 또 블로그에 올리는 소설의 팬과 몰래 연락을 주고받고 있었으며, 1년 전에 수현이 음주 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냈을 때 태수가 이 일을 대신 뒤집어써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영배는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이혼 당하고, 교사도 그만두게 됩니다. 그리고 친구들의 시선 때문에 본인의 애인인 민수를 데려오지 못했다는 것이 알려집니다. 준모는 예진을 포함해서 여러 여자와 만나고 있었으며, 본인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의 매니저를 임신시켰습니다. 세경에 대해서는 밝혀진 비밀은 없습니다. 세경의 전 남자친구에게서 이상한 문자가 와서 오해를 받긴 했지만, 세경이 수의사여서 강아지 교배를 위한 조언을 구했던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비밀이 하나씩 공개되고, 세경이 결혼반지를 빼서 식탁 위에 돌리고 퇴장하는데 반지가 멈추지 않고 계속 돌아갑니다.
그리고 화면이 전환되며 게임을 하지 않은 상황을 보여줍니다. 즐겁게 모임을 마치고,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는 장면을 보여주며 영화가 끝이 납니다.
2. 완벽한 타인 총평 : 고통스럽더라도 진실을 알고 싶다
[ 블랙콩 점수 : 3.5콩 ]
완벽한 타인이 개봉했을 때 영화관에서 봤는데 되게 재밌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 결말을 보고 여러 생각을 했습니다. 결말에서 반지가 멈추지 않으며 게임을 하지 않은 상황을 보여주는데, 앞서 보여줬던 비밀이 밝혀져 난장판이 된 상황과 반대로 평화로운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것을 보고 매트릭스의 빨간 약과 파란 약 장면이 생각났습니다. 반지를 돌리기 전이 빨간약을 먹고 고통스러운 진실을 아는 부분, 반지를 돌리고 난 후가 파란 약을 먹고 진실을 모르고 평화롭게 사는 부분처럼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만약 이런 선택을 할 수 있다면 어떤 선택을 할지 고민해 보았습니다. 저는 빨간약을 먹고 진실을 아는 것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진실을 덮어둔다고 하더라도 진실은 변하지 않을 거고, 알기 원하지 않더라도 언젠가 드러날 수 있기 때문에 차라리 미리 알고 대처를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여튼 이 영화는 핸드폰으로 오는 모든 연락을 공개한다는 소재도 재미있었고, 비밀이 드러났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의 모습을 모두 보여주는 것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영화가 거의 한 장소에서만 진행되는데 영화가 지루하지 않고 긴장감을 계속 유지한다는 점에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완벽한 타인 감독 : 이재규
이번 영화 완벽한 타인의 감독은 우리나라의 영화감독인 이재규입니다. 데뷔작은 2010년에 개봉한 인플루언스입니다. 이재규 감독의 작품으로는 역린 등이 있습니다. 이재규 감독은 영화감독이자 드라마 PD로, 이재규 감독의 드라마 작품으로는 다모, 베토벤 바이러스, 더킹 투하츠, 지금 우리 학교는 등이 있습니다.
4. 그 외 정보
- 원작은 2016년에 개봉한 이탈리아 영화인 퍼펙트 스트레인저입니다. 이 영화는 개봉한지 3년 만에 18번이나 리메이크 되어 가장 많이 리메이크된 영화로 기네스북에 올랐습니다.
- 결말에서 반지가 계속 돌아가는 장면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셉션이라는 영화의 오마주입니다.
- 국내 개봉일은 2018년 10월 31일이며, 2024년 1월 3일 현재 네이버 평점은 9.08점, 관객수는 529만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