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더 랍스터 줄거리 : 사랑에 관한 가장 기묘한 상상
가까운 미래, 연인이 없는 사람들은 모두 한 호텔로 보내집니다. 호텔에 들어온 사람은 45일 안에 자신의 연인을 찾아야 합니다. 정해진 기간 내에 커플이 되지 못하면 본인이 정한 동물이 됩니다. 그리고 커플이 되면 한 달 동안 동거 테스트를 거치고, 테스트를 통과하면 도시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45일의 기간을 늘리는 방법은 딱 한 가지 있습니다. 바로 호텔에서 도망쳐서 숲에 살고 있는 사람을 사냥하는 것입니다. 한 명을 잡을 때마다 기간이 1일 연장됩니다. 주인공인 데이비드는 아내에게 버림받고 호텔에 입소하고, 커플이 되지 못하면 변할 동물로 랍스터를 선택합니다. 데이비드는 개와 함께 입소하는데, 그 개는 호텔에서 연인을 찾지 못해 동물이 된 데이비드의 형입니다. 데이비드는 호텔에서 연인을 찾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러다가 냉혹한 여자와 연인이 되고자 마음먹고 냉혈한인 척을 합니다. 이 영화에는 공통점이 있어야 커플이 될 수 있다는 설정이 있습니다. 그렇게 냉혈한 연기를 통해 데이비드는 냉혹한 여자와 동거 테스트를 받게 됩니다. 동거 중에도 데이비드의 냉혈한 연기는 계속되지만, 순간순간 보이는 데이비드의 배려있는 모습을 보고 냉혹한 여자는 데이비드를 의심하게 됩니다. 그래서 냉혹한 여자는 데이비드를 테스트하기 위해 데이비드의 개를 해칩니다. 데이비드는 애써 무심한 태도를 보이려고 노력하지만, 개를 보고 눈물을 흘리게 됩니다. 데이비드가 우는 모습을 본 냉혹한 여자는 자신을 속인 것을 알게 되고, 호텔에 신고하기 위해 데이비드를 끌고 갑니다. 그러던 중 데이비드는 호텔 여직원의 도움으로 풀려나고, 숲으로 도망치게 됩니다.
숲에 살고 있는 외톨이 무리에게도 규칙이 있습니다. 바로 사랑에 빠지지 않고 외톨이로 지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데이비드는 본인과 같이 시력이 좋지 않은(근시) 여자와 사랑에 빠지고 맙니다. 그러던 어느 날, 외톨이 무리의 리더가 데이비드와 근시 여자가 떨어뜨린 노트를 보고 둘이 사랑에 빠진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공통점을 없애기 위해 여자를 장님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데이비드와 근시 여자는 서로의 새로운 공통점을 찾으려 하지만 찾지 못하고, 도시로 도망칩니다. 그리고 데이비드와 근시 여자는 레스토랑에 가는데, 데이비드는 그녀와 공통점을 만들기 위해 본인도 장님이 되려고 마음먹습니다. 데이비드는 스테이크 나이프를 들고 화장실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화장실 거울을 보고 있는 주인공과 데이비드를 기다리며 앉아있는 근시 여자의 모습으로 영화가 끝이 납니다.
2. 더 랍스터 총평 : 진정한 사랑은 있을까?
[ 블랙콩 점수 : 4콩 ]
친구의 추천으로 보게 된 영화인데 영화의 설정이 너무 신박해서 보는 내내 흥미로웠습니다. 호텔에서 45일 동안 커플이 되지 못하면 본인이 선택한 동물이 된다는 설정, 커플이 되지 못하면 변할 동물로 랍스터를 선택한 주인공, 공통점이 있어야만 커플이 될 수 있는 설정, 커플이 되어야 하는 호텔에서는 커플이 되지 못하고, 솔로로 살아가야 하는 숲에서는 사랑에 빠져 커플이 되는 주인공. 이 모든 설정과 전개가 너무 기묘하고도 재밌었습니다. 호텔에서는 연인을 못 찾고, 오히려 숲에서 연인을 찾는 주인공 데이비드의 모습을 보면서 역시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은 게 인간의 본능이지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영화는 마지막에 데이비드가 근시 여자와 공통점을 만들기 위해 본인을 장님으로 만들었을까 라는 열린 결말로 끝이 납니다. 영화의 분위기상, 데이비드는 본인을 장님으로 만들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영화에서 상대방을 위해 본인을 희생하는 커플의 모습은 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아마 데이비드는 여자를 두고 도망가거나, 아니면 장님이 된 척 연기하며 근시 여자를 속였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데이비드가 본인을 희생하고 근시 여자와 공통점을 찾아 진정한 커플이 되는 결말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직은 상대방을 위해 본인을 희생할 수 있는 진정한 사랑이 있다고 믿고 싶습니다.
3. 더 랍스터 감독 : 요르고스 란티모스
이번 영화 더 랍스터의 감독은 그리스의 영화감독인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입니다. 데뷔작은 2001년에 개봉한 내 가장 친한 친구입니다. 2009년에 개봉한 송곳니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습니다. 그 외 킬링 디어,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등을 연출했습니다. 기묘한 영화를 만들기로 유명합니다.
4. 그 외 정보
-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영화 중 최초의 영어 작품입니다.
- 제68회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으며,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 국내 개봉일은 2015년 10월 29일이며, 2023년 12월 20일 현재 네이버 평점은 8.23점, 관객 수는 6만 명입니다.
-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팬이라고 밝힌 배우 서현진이 이 감독의 작품 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으로 뽑은 영화는 바로 더 랍스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