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생충 줄거리 : 숙주를 차지하기 위한 싸움
기택(송강호), 충숙(장혜진), 기우(최우식), 기정(박소담)은 백수 가족입니다. 기택네 가족은 벌레가 득실거리는 반지하 집에서 살고 있으며, 피자박스를 접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기우의 친구인 민혁(박서준)이 기우를 찾아옵니다. 민혁은 명문대를 다니고 있는 대학생으로, 글로벌 기업 CEO인 박 사장(이선균)의 딸인 다혜(정지소)에게 과외를 하고 있습니다. 민혁은 기우의 부모님께 안부 인사를 드리고 수석을 선물합니다. 그리고 기우에게 본인이 유학가있는 동안 대신 과외를 맡아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렇게 기우는 기정이 포토샵으로 위조한 대학교 재학증명서를 가지고 과외면접을 보러 갑니다.
기우는 기세로 시범 과외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박 사장의 아내 연교(조여정)에게 정식 채용됩니다. 이후 소파에 앉아 대화를 하고 있는데 박 사장과 연교의 어린 아들 다송(정현준)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연교는 기우에게 다송이가 그린 그림을 보여주며 아들 자랑을 합니다. 이 때, 기우는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연교에게 본인이 제시카라는 유명한 미술선생님을 안다고 이야기합니다. 연교는 제시카에 관심을 가지고 만나기를 희망합니다. 사실 제시카는 기우의 여동생 기정이었고, 기우는 기정을 데리고 박 사장의 집에 가게 됩니다. 그리고 기우는 다혜에게 과외수업을 하는데 둘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생기고 둘은 키스를 하게 됩니다. 이 때 기정은 다송이에게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수업을 마친 기정은 뛰어난 언변으로 연교를 속이고, 다송이의 미술치료 과외 선생님으로 고용됩니다. 기정과 대화를 마친 연교는 박 사장의 운전기사인 윤 기사에게 기정을 데려다주라고 합니다. 그렇게 윤 기사가 기정을 데려다주는데, 이 때 기정은 한 가지 아이디어를 떠올리며 윤 기사 몰래 자신의 속옷을 차에 벗어 둡니다. 며칠 후, 박 사장은 차에서 속옷을 발견하고, 윤 기사가 선을 넘었다고 생각하며 그를 해고합니다. 그러자 기정은 본인의 큰아버지의 운전기사를 맡았던 분이 현재 쉬고 있다며 소개해주겠다고 하고 연교는 흔쾌히 이를 받아들입니다. 기정이 말한 운전기사는 기택이었고, 기택은 대리운전과 발렛파킹을 했던 경험으로 훌륭하게 운전을 해내 박 사장의 운전기사로 고용됩니다. 한편, 기우는 연인이 된 다혜에게서 문광(이정은)이 복숭아 알레르기가 있다는 정보를 듣습니다. 그리고 문광도 쫓아내기 위해 그녀의 복숭아 알레르기를 이용하여 마치 문광이 결핵에 걸린 것처럼 위장합니다. 그렇게 연교는 문광을 해고하고, 그 자리에는 기택의 추천으로 충숙이 고용되게 됩니다. 이렇게 기택네 가족은 모두 박 사장의 집안에 고용됩니다.
어느 날, 다송이의 생일을 맞아 박 사장네 가족이 캠핑을 나가 집을 비웁니다. 기택네 가족은 빈 집에서 마치 본인들의 집인 것처럼 지내고 있는데, 갑자기 초인종이 울립니다. 초인종을 누른 사람은 바로 해고되었던 가정부 문광입니다. 문광은 집에 놓고 온 것이 있다며 문을 열어달라고 간절히 애원합니다. 계속되는 애원에 기택, 기우, 기정은 숨고, 충숙이 문을 열어줍니다. 집에 들어온 문광은 지하실로 가는데, 시간이 지나도 문광이 오지 않자 충숙도 지하실로 내려갑니다. 문광은 지하의 어떤 문을 열고 있었는데 그 문이 열리자 긴 계단 아래 지하공간이 있었고, 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립나다. 그 남자는 문광의 남편은 근세(박명훈)로, 빚쟁이들에게 쫓겨 문광이 일하고 있는 박 사장네 집 지하에 기생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문광이 충숙에게 불우이웃끼리 돕고 살자며 봐달라고 애원합니다. 문광은 이를 매몰차게 거절하는데, 이 때 이를 엿듣고 있었던 기택의 발이 미끄러지는 바람에 기택, 기우, 기정이 계단 밑으로 굴러떨어집니다. 기우가 기택한테 아버지라고 소리치는 모습을 본 문광은 기택네 가족의 진실을 알게 되고, 이를 촬영합니다. 그리고 그 영상을 박 사장네 가족에게 보내겠다고 협박합니다. 그렇게 기택네 가족과 문광네 부부가 몸싸움을 하는데 기택네 가족이 문광네 부부를 제압하게 됩니다. 그 때, 갑자기 연교로부터 전화가 옵니다. 비가 와서 캠핑을 못 하게되어 돌아가고 있다는 연락이었습니다. 기택네 가족은 깜짝 놀라 문광네 부부를 지하실에 끌어다 놓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하실에서 올라오려는 문광을 충숙이 발로 차서 문광은 뇌진탕에 걸리게 되고, 근세는 기택에 의해 테이프로 묶입니다. 그리고 기택, 기우, 기정은 거실 테이블 아래에 숨습니다. 그런데 우연찮게도 그 날 박 사장네 부부가 거실 소파에서 자려고 하고, 박 사장은 어디서 기택의 냄새가 난다고 말합니다. 기택이 선을 안 넘어서 좋은데 냄새가 선을 넘는다고 연교에게 이야기하고, 테이블 아래에 숨어있던 기택은 모욕감을 느낍니다. 얼마 후 박 사장네 부부가 잠들고, 기택, 기우, 기정은 박 사장네 집을 빠져나가 집으로 돌아갑니다. 집에 도착해보니 엄청난 폭우로 기택네 집은 침수되어 있습니다. 각자 중요한 물건을 챙기는데 기우는 민혁이 준 수석을 챙깁니다. 이후 수재민을 위해 설치된 긴급 대피소에서 잠이 듭니다.
다음 날, 날씨가 맑아지고 다송의 생일파티에 연교 및 다혜가 기택, 기우, 기정을 초대합니다. 기택은 박 사장과 함께 생일파티 이벤트를 준비하고, 기정은 파티 케이크를 들고 등장할 준비를 합니다. 그리고 기우는 다혜와 있다가 갑자기 수석을 들고 지하실로 내려갑니다. 지하실로 내려간 기우는 죽은 문광을 발견하고, 그 순간 아내의 복수를 하기 위해 근세가 기우를 해치려합니다. 기우는 겨우 계단 위로 도망가지만 넘어지게 되고, 근세가 넘어진 기우의 머리를 수석으로 공격합니다. 그리고 생일파티를 하고 있는 정원으로 나가 기정을 해치고, 이 모습을 본 다송이는 기절합니다. 박 사장과 기택은 각자 자기 자식에게 달려갑니다. 다송이를 병원에 데려가기 위해 박 사장은 기택에게 차키를 달라고 소리치지만, 기택은 쓰러져있는 기정과 다친 상태로 다혜에게 업혀나가는 기우를 보고 패닉에 빠집니다. 겨우 정신을 차리고 박 사장에게 차키를 던지는데, 충숙에게 옆구리를 찔린 근세의 몸에 차키가 깔리게 됩니다. 박 사장은 차키를 줍기 위해 근세에게 다가가는데 반사적으로 근세의 냄새에 얼굴을 찌푸르고 코를 막습니다. 이 모습을 본 기택은 갑자기 표정이 굳어지며, 박 사장의 공격합니다. 박 사장은 그 자리에서 세상을 떠나고, 이 모습을 본 연교는 기절합니다. 그리고 기택은 넋나간 표정으로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시간이 지나고 병원에서 기우가 깨어납니다. 그리고 기우와 충숙은 재판을 받게 되지만, 정당방위를 인정받아 집행유예로 풀려납니다. 그런데 기택은 행방불명된 상태였습니다. 어느 날, 기우는 예전 박 사장네 집 앞을 망원경으로 관찰하다가 집 앞 전등의 깜빡임이 모스부호임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 신호를 해석하는데, 그것은 기택이 기우에게 보내는 편지였습니다. 이 편지를 통해 현재 기택이 예전 근세처럼 그 집의 지하에서 숨어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기우는 반지하 집으로 돌아와 기택에게 보낼 수 없는 답장을 씁니다. 본인이 돈을 많이 벌어 그 집을 사겠다는 내용의 편지입니다. 이후 성공한 기우가 집을 사서 기택을 만나는 망상 장면이 나오고, 기우와 충숙이 여전히 반지하 집에서 살고 있는 모습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2. 기생충 총평 : 예술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영화
[ 블랙콩 점수 : 4.5콩 ]
유명한 영화제에서 수상한 영화는 예술성이 강해서 난해하고 재미없는 영화가 많습니다. 그런데 기생충은 유명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예술성도 인정받고,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대중성도 인정받은 보기 드문 영화입니다. 그리고 기생충은 소재도 흥미로운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계급 내에서의 갈등을 다룬 부분이 그렇습니다. 보통 하류층의 적은 상류층이고, 하류층끼리 연합하여 상류층과 싸웁니다. 하지만 기생충에서는 상류층을 존경하고 이들에게 기생하기 위해 하류층 내에서 싸움이 일어난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보면서 묘하게 찝찝한 감정을 느꼈습니다. 특히 그런 감정을 느낀 부분은 박 사장이 지하철 타는 사람들 특유의 냄새가 있다고 얘기하는 부분입니다. 일단 저도 평소에 주로 지하철을 타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있고, 나는 기택네 가족이나 문광네 부부와는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상류층이 보기에는 다 똑같아 보이는구나 라는 생각, 기택네 가족이나 문광네 부부보다는 내가 낫지라고 생각하는 것이 마치 충숙이 문광에게 본인이 더 낫다고 얘기하는 것과 같이 하류층 내에서의 계급 나누기 또는 편 가르기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더해져 찝찝함을 느낀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영화를 보면서 다양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영화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줬다는 점에서 좋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3. 기생충 감독 : 봉준호
이번 영화 기생충의 영화 감독은 우리나라의 영화 감독인 봉준호입니다. 데뷔작은 2000년에 개봉한 플란다스의 개입니다. 플란다스의 개는 대중적으로는 흥행하지 못했지만 평단의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2003년에 개봉한 다음 작품, 살인의 추억으로 흥행까지 성공했습니다. 이후로도 괴물, 마더, 옥자 등의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2019년 기생충을 제작하며 한국영화 역사상 최초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고, 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 국제영화상, 감독상, 작품상을 수상했습니다. 2021년에는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니스 영화제의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되어 한국영화 역사상 최초로 세계 3대 영화제 심사위원장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었습니다.
4. 그 외 정보
- 한국 영화 역대 매출액 1위 작품입니다.
- 근세 역을 맡은 박명훈 배우는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주변 지인들에게도 출연 사실을 숨겼고, 칸 영화제 레드 카펫 및 무대인사 등의 행사에 한동안 참여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 영화의 OST인 믿음의 벨트는 정재일 음악감독의 창작곡입니다. 정재일 음악감독은 이후 오징어게임 OST도 만들었습니다.
- 국내 개봉일은 2019년 5월 30일이며, 2023년 12월 26일 현재 네이버 평점은 9.07점, 관객수는 1,031만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