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줄거리 : 구스타브와 제로의 모험담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 묵게 된 작가가 있습니다. 어느 날, 작가는 목욕탕에서 이 호텔의 주인인 제로 무스타파를 우연히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서로 대화를 하다가 함께 저녁 식사를 합니다. 그렇게 저녁 식사를 하며 제로는 작가에게 본인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제로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컨시어지가 무슈 구스타브였을 때 신입 로비보이로 들어옵니다. 그리고 구스타브의 가르침 아래 열심히 호텔 일을 배워갑니다. 구스타브는 일류 컨시어지로 호텔 전체를 관리하고, 호텔에 오는 나이 많은 귀부인들과 대화도 하고 사랑을 나누기도 합니다.
어느 날, 호텔에 자주 왔던 마담 D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게 된 구스타브는 제로와 함께 마담 D의 집으로 갑니다. 가는 기차에서 제로는 무국적 이민자라는 이유로 군인에게 쫓겨날 위기에 처합니다. 구스타브는 이에 강력히 항의하고, 제로와 구스타브는 군인들에게 맞습니다. 그러던 중 어릴 때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 자주 왔던, 구스타브를 아는 헨켈스 경위가 들어와서 상황을 정리합니다. 그리고 제로에게 특별 여행 허가서를 써줘서 이들은 무사히 마담 D의 저택에 도착합니다. 마담 D의 저택에는 그녀의 막대한 재산을 물려받기 위해 먼 친척까지 모두 모여있었습니다. 마담 D의 변호사 코박스가 유언을 읽는데 대부분의 유산을 본인 자식들에게 넘기지만 사과를 든 소년이라는 그림을 구스타브에게 남깁니다. 그러자 마담 D의 아들인 드미트리는 그 그림을 구스타브에게 넘길 수 없다며 화를 냅니다. 그래서 구스타브와 제로는 사과를 든 소년을 몰래 가져갑니다. 집사인 서지 X는 그림과 함께 어떤 문서를 포장해줍니다. 그렇게 구스타브와 제로가 호텔로 돌아왔는데 호텔에 헨켈스 경위가 찾아옵니다. 그리고 구스타브가 범인이라며 그를 체포합니다.
교도소에 갇힌 구스타브에게 제로가 면회를 옵니다. 그리고 마담 D의 가족과 친척, 서지 X가 구스타브를 범인으로 지목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구스타브는 특유의 사교성으로 교도소 동기들과 친해지며, 함께 감옥을 나갈 계획을 합니다. 제로는 구스타브를 돕기 위해 본인의 여자친구인 아가사에게 부탁을 합니다. 아가사는 멘들스라는 케이크 가게에서 일하는 직원으로 안에 공구를 숨긴 케이크를 만들어줍니다. 제로는 면회할 때 구스타브에게 이 케이크를 전달하고, 구스타브와 동기들은 그 공구로 매일 밤 바닥을 팝니다. 구스타브와 동기들은 감옥을 나가는 데 성공하고, 구스타브는 제로를 만나 호텔 컨시어지 비밀모임에 도움을 청합니다. 그리고 모임의 도움을 받아 한 성당의 고해성사실에서 서지 X를 만나게 됩니다. 서지 X는 드미트리의 부하이자 킬러인 조플링이 본인을 협박해서 구스타브를 배신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마담 D가 두번째 유언장을 쓴 것이 있는데 드미트리가 그 원본은 없앴지만, 본인이 사본을 만들어둔 것이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서지 X는 말을 멈추고, 구스타브는 무슨 일이 생긴건지 서지가 있는 반대편으로 돌아갑니다. 가보니 서지는 조플링에게 이미 공격을 받은 상태였습니다. 놀란 구스타브와 제로는 성당을 뛰쳐나와 썰매를 타고 도망가고, 그 뒤를 조플링이 쫓습니다. 그리고 절벽에서 위험에 처하지만 제로가 조플링을 절벽 아래로 밀어 구스타브와 제로는 둘 다 목숨을 건집니다.
구스타브와 아가사는 호텔에 있는 그림을 훔쳐 도망갈 계획을 세웁니다. 그리고 아가사에게 그림을 훔쳐오게 합니다. 그림을 훔치던 아가사는 도망가려다가 창문에 매달리게 되고, 제로가 아가사를 구하러 갔다가 함께 그림 안에 있는 문서를 발견합니다. 이제 구스타브, 제로, 아가사, 군인들과 드미트리까지 모두 모여 함께 문서를 확인합니다. 문서는 바로 마담 D의 두번째 유언장입니다. 놀랍게도 그 유언장에는 본인의 모든 재산을 구스타브에게 준다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그렇게 구스타브는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판결을 받습니다. 이제 호텔 오너가 된 구스타브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후임 컨시어지로 제로를 지명합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 있는 주브로브카 공화국이 공식적으로 없어집니다. 그래서 구스타브, 제로, 아가사는 기차를 타고 다른 지역으로 가는데 영화 초반과 마찬가지로 군인들이 제로에게 서류를 요구합니다. 구스타브가 특별 여행 허가서를 주지만 군인들은 그 허가서를 찢고 제로의 얼굴을 칩니다. 구스타브는 항의하다가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구스타브의 모든 재산을 제로가 물려받게 됩니다.
저녁식사를 하며 제로의 이야기를 들은 작가는 제로가 막대한 돈을 내면서 허물어져 가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을 지키는지 궁금해집니다. 그리고 그 이유가 호텔이 구스타브와 제로를 이어주는 끈이어서인지 물어봅니다. 제로는 이 호텔은 아가사를 위한 것이라고 대답하고, 구스타브와는 같은 사명을 가지고 있어서 끈 따위는 필요 없다고 대답합니다.
2.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총평 : 눈이 즐거운 동화 같은 영화
[ 블랙콩 점수 : 4.5콩 ]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일단 영화를 보는 내내 비주얼적으로 너무 예쁩니다. 한 장면, 한 장면이 마치 그냥 예술작품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웨스 앤더슨 영화답게 대사가 많고 빠르지만, 전체적으로 내용이 단순해서 이해하기 쉽습니다. 살짝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일부 장면이 잔인하게 느껴진 것입니다. 원래 잔인한 장면을 좋아하지 않아서 감옥을 나갈 때의 장면, 변호사의 손가락이 절단되는 장면, 조플링이 서지 X의 여동생을 해치는 장면이 없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장면들만 뺀다면 영화가 동화 같은 느낌도 주고, 정말 보는 내내 눈이 즐거워서 좋았습니다.
3.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감독 : 웨스 앤더슨
이번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감독은 미국의 영화 감독인 웨스 앤더슨입니다. 데뷔작은 1996년에 개봉한 바틀 로켓입니다. 2012년에 개봉한 문라이즈 킹덤으로 많은 흥행을 기록하고, 평단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문라이즈 킹덤이 웨스 앤더슨의 첫번째 칸 영화제 출품작입니다. 웨스 앤더슨 영화는 대칭구도 연출, 아름다운 색감으로 유명하며, 대사가 많고 빠르다는 특징도 가지고 있습니다. 웨스 앤더슨 감독의 작품으로는 프랜스 디스패치, 애스터로이드 시티 등이 있습니다.
4. 그 외 정보
- 2014년 베를린 영화제 개막작이자 은곰상-심사위원 대상을 받았습니다.
-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음악상, 미술상, 의상상, 분장상을 받았습니다.
- 구스타브 역을 맡은 랄프 파인즈는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볼드모트 역을 연기했습니다.
- 현재 63빌딩에서 전시중인 맥스 달튼, 영화의 순간들 이라는 전시에 웨스 앤더슨 컬렉션이 있습니다. 웨스 앤더슨 작품의 일러스트를 볼 수 있으며, 관련 굿즈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 국내 개봉일은 2014년 3월 29일이며, 2023년 12월 24일 현재 네이버 평점은 8.71점, 관객 수는 83만 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