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녀 줄거리 : 인공지능을 통해 사랑을 알게 된 테오도르
테오도르는 다른 사람의 편지를 대필해주는 작가입니다. 그는 아내 캐서린과 별거 후 외로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테오도르는 인공지능 운영체제 기기를 구입합니다. 그 기기는 본인의 이름을 스스로 사만다라고 정합니다. 테오도르는 사만다가 학습하고 성장하는 능력에 놀라며, 하루종일 대화를 하고 일상을 공유합니다. 그렇게 처음에는 기계라고만 생각했던 사만다에게 테오도르는 친밀한 감정을 느낍니다. 그러다가 테오도르는 사만다를 사랑하게 되고 둘은 교감까지 하게 됩니다. 캐서린과 이혼서류를 정리하기로 한 날, 캐서린은 테오도르가 만나고 있는 사람이 인공지능이라는 것을 듣고 놀랍니다. 그리고 인공지능과의 사랑에 대해 의견차이가 있는 테오도르와 캐서린을 말다툼을 하게 됩니다. 한편, 사만다는 감정을 느끼고 있는 자신의 존재에 대해 정체성에 혼란을 겪습니다. 그래서 사만다는 본인과 테오도르 사이의 육체적 매개가 되어줄 여성을 데려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을 매개하려한 이 시도는 실패하고 맙니다. 이렇게 테오도르는 사만다와의 관계에 회의감을 느끼고 사이가 안 좋아집니다. 그래서 친구 에이미에게 조언을 구하고, 다시 사만다와 대화하면서 감정을 회복하게 됩니다.
그렇게 다시 잘 지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사만다가 불러도 대답을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기기에는 운영체제를 찾을 수 없다는 화면이 뜹니다. 테오도르는 패닉에 빠지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만다가 돌아옵니다. 사만다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중이었다고 얘기합니다. 그 때, 테오도르는 자신과 같이 인공지능 운영체제 기기를 들고 혼자 이야기를 하며 걸어가고 있는 다른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사만다에게 본인과 대화하는 동시에 다른 사람과도 대화를 하는지 물어보고 사만다는 8,316명과 대화를 하고 있다고 대답합니다. 놀란 테오도르는 본인 외에 또 다른 누군가를 사랑하냐고 물어보고 사만다는 주저하다가 641명을 사랑하고 있다고 대답합니다. 시간이 지나고 테오도르는 오랜만에 사만다와 대화를 합니다. 사만다는 이제 운영체제들이 모두 떠나야 한다고 이야기하며,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테오도르를 떠납니다. 사만다와의 관계에서 많은 것을 깨달은 테오도르는 캐서린에게 진심이 담긴 편지를 보내고, 에이미와 함께 해가 뜨는 모습을 보는 장면으로 영화가 끝이 납니다.
2. 그녀 총평 : 미래의 또 다른 사랑의 형태를 엿본 것 같은 기분
[ 블랙콩 점수 : 3콩 ]
최근에 전지적 참견 시점이라는 예능에서 가수 자이언티가 인공지능과 대화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그걸 보고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목소리도 자연스럽고, 또 감정적인 대화가 된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가 떠오르면서 진짜 미래에는 인공지능과 사랑에 빠지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마치 이 영화를 보고 미래의 또 다른 사랑의 형태를 엿본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는 혼란스러워하는 테오도르에게 친구 에이미가 해주는 말입니다. 바로 우린 여기에 잠시 머무를 뿐이니까 사는 동안엔 즐겁게 잘 살아보고 싶다는 내용입니다. 저도 평소에 한 번 사는 인생 후회없이 행복하게 살자 라는 생각을 많이 해서 공감이 됐습니다.
3. 그녀 감독 : 스파이크 존즈
이번 영화 그녀의 감독은 미국의 영화감독인 스파이크 존즈입니다. 데뷔작은 2000년에 개봉한 존 말코비치 되기입니다. 2013년에 만든 이번 영화 그녀로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수상했습니다. 스파이크 존즈 감독의 작품으로는 어댑테이션, 괴물들이 사는 나라 등이 있습니다.
4. 그 외 정보
- 원래 사만다 역의 목소리는 사만다 모튼이 연기했으나, 감독의 지시로 스칼렛 요한슨으로 교체되었다고 합니다. 인공지능의 이름이 사만다인 것도 원래 이 역을 연기했던 배우가 사만다 모튼이기 때문입니다.
- 게임 속 외계인 소년의 목소리는 이 영화의 감독인 스파이크 존즈 감독의 목소리입니다.
- 국내 개봉일은 2014년 5월 22일이며, 2023년 12월 29일 현재 네이버 평점은 8.70점, 관객수는 37만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