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괴물 줄거리 : 3명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이야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작품 괴물은 3명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그려집니다. 1막에서는 주인공인 미나토의 어머니인 사오리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사오리는 아들 미나토를 혼자 키우고 있는 싱글맘으로 아들에게 헌신적인 어머니입니다. 미나토와 사오리는 사이가 좋은 모자 관계로 보이는데, 어느 날부터 미나토의 알 수 없는 행동이 시작됩니다. 본인의 머리카락을 스스로 자르기도 하고, 운동화를 한쪽 잃어버리기도 집에 돌아오기도 하고, 돼지의 뇌를 이식한 인간은 인간일까, 돼지일까? 라는 이상한 질문을 하기도 합니다. 사오리는 미나토가 이상한 행동을 하는 이유가 괴롭힘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미나토에게 학교에서 누가 괴롭히는지 물어보게 됩니다. 그리고 미나토는 호리 선생님이 그랬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때부터 사오리는 학교에 찾아가 호리 선생님에게 징계를 내려달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호리 선생님과 교장 선생님 등 학교 선생님들은 진심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사과만 할 뿐입니다. 그런 태도는 사오리를 더 화나게 하고, 사오리의 강한 주장과 아이들의 증언이 더해져 호리 선생님은 교사에서 퇴직하게 됩니다.
2막은 호리 선생님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호리 선생님은 이제 막 부임한 신규 선생님입니다. 호리 선생님은 미나토가 갑자기 반에서 난리를 피우거나 요리와 싸우는 모습 등을 보고 미나토가 요리를 괴롭히고 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런데 오히려 미나토의 어머니인 사오리가 학교로 찾아와 자신이 미나토를 괴롭혔다고 얘기하고, 학교를 위해 희생하라는 학교 측의 입장에 제대로 해명도 하지 못하고 학교를 그만두게 됩니다. 그리고 신문에 해당 기사가 나오게 되고, 여자친구까지 호리 선생님을 떠납니다. 그렇게 고통을 받고 있던 호리 선생님은 어느날 우연히 아이들이 글짓기한 원고지를 보게 되고, 어떤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무언가를 깨달은 호리 선생님은 곧장 미나토의 집으로 달려가고, 사오리에게 미나토가 사라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함께 미나토를 찾으러 갑니다.
3막은 미나토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미나토의 반에는 요리라는 친구가 있는데, 여자인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며 남자인 친구들에게는 잘 어울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항상 밝은 표정으로 지내고, 가끔은 알 수 없는 이야기를 하는 모습들이 미나토의 관심을 끌게 됩니다. 그렇게 미나토는 학교에서는 요리와 친하다는 티를 내지 않지만, 따로 만나서 요리의 아지트에 같이 가서 놀 정도로 친해지게 됩니다. 미나토와 요리는 가까운 사이가 되고, 둘만의 비밀이 생기게 됩니다. 미나토는 그 비밀을 누군가에게 말하기 두려워 어머니에게 거짓을 말한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산사태가 날 정도로 폭우가 오던 어느 날, 미나토와 요리는 본인들의 아지트에 가게 되고, 아지트의 통로를 통해 햇빛이 비치는 풀밭을 달리며 영화가 끝이 납니다.
2. 괴물 총평 : 괴물은 누구게?
[ 블랙콩 점수 : 5콩 ]
영화 제목이 괴물이기도 하고, 1막부터 이상한 행동을 하는 미나토와 기계적인 행동을 하는 학교 선생님들을 보면서 누가 괴물이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영화를 계속 보게 됩니다. 하지만 시점에 따라 막이 바뀔 때마다 그 전에 괴물이라고 생각했던 인물이 그렇게 행동한 이유를 알게 되고 뒤통수를 맞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영화를 다 보고 나서는 일부 모습만 보고 누군가를 괴물로 보고 있지는 않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그리고 영화에서 미나토와 요리를 돼지의 뇌를 가진 괴물로 보는 사람들과 사회가 오히려 괴물이 아닌지 하는 생각도 하게 됐습니다. 나만의 시점으로 누군가와 상황을 보는 것이 얼마나 편향적일 수 있는지 느끼게 된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고 여운이 많이 남고, 다양한 생각이 드는 영화를 좋아하는데 괴물이 딱 그런 영화여서 좋았습니다.
3. 괴물 감독 : 고레에다 히로카즈
이번 영화 괴물의 감독은 일본의 영화감독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입니다. 데뷔작은 1995년에 개봉한 환상의 빛이며, 데뷔작부터 베니스 영화제 촬영상을 받았습니다. 가족에 대한 소재를 주로 다루며, 아동 학대와 같은 사회적인 문제를 영화에서 드러내기도 합니다. 2018년에는 제71회 칸 영화제에서 어느 가족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았습니다. 환상의 빛과 어느 가족 외에도 아무도 모른다, 공기인형,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브로커 등을 연출했습니다. 이번 영화 괴물은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16번째 장편영화입니다.
4. 그 외 정보
- 각본은 사카모토 유지, 음악은 사카모토 류이치가 맡았습니다. 사카모토 류이치의 유작입니다.
- 제76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받았으며, 각본상을 받았습니다.
- 이 영화의 주인공이자 두 아역배우는 쿠로카와 소야(미나토)와 히이라기 히나타(요리)입니다. 쿠로카와 소야는 2009년생, 히이라기 히나타는 2011년생입니다.
- 국내 개봉일은 2023년 11월 29일이며, 2023년 12월 15일 현재 네이버 평점은 9.02점, 관객 수는 24만 명입니다.